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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투자이론

5. 파생상품의 위험성

by U_sher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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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파생상품의 위험성

파생상품은 용도가 매우 다양한 상품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파생상품은 헷지거래, 투기거래, 그리고 차익거래에 이용될 수 있다.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소지는 바로 이런 다양성(versatility)에 있다. 위험에 대한 헷지를 위임받거나 또는 차익거래 전략을 사용하는 거래자들은 때때로(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투기자로 변질되기도 한다. 이런 결과는 재앙을 낳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대표적인 예는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제롬 커비엘(Jerome Kerviel)의 거래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실무사례 1.3] 참조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과 같은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서, 금융기관과 비금융기관 모두 파생상품이 원래 의도된 목적으로 이용되도록 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험한도가 정해져야 하고 정해진 위험한도가 유지되도록 거래자의 활동이 매일 감시되어야 한다. 불행히도,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는 위험한도를 준수할 때조차도 거래인들은 뜻밖의 큰 실수를 하기도 한다. 2007년 7월에 시작된 신용위기에 이르기까지 파생상품시장 거래인들의 일부 거래는 그들이 속한 금융기관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빠르게 상승해 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상승이 계속되거나, 또는 적어도 내리지 않는 가운데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실제로 발생했던 주택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대해서는 거의 대비하지 못했다. 게다가 미국 내의 다른 지역들에서의 모기지 부도율 간의 높은 상관성에 대해서도 대비하지 못했다. 몇몇 위험 관리자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일하는 기업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경기가 좋을 때 또는 좋아 보일 때, 위험관리자의 조언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 2006~2007년에 많은 금융기관들에게서 일어났다. 신용위기로부터 우리가 얻은 교훈은 금융기관들은 항상 "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물어봐야 하고, 뒤이어 반드시 "만약 잘못된다면, 손실이 얼마나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약

지난 40년 동안 재무학 분야에서 흥미 있는 발전 중의 하나는 파생상품시장의 성장이다. 많은 상황 속에서 헷저와 투기자는 자산 자체를 거래하는 것보다 자산에 대한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일부 파생상품은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리고 일부 파생상품은 장외에서 금융기관 펀드매니저 및 기업들에 의해 거래되고 있으며 또는 채권과 주식에 부가되어 거래되고 있다. 선물계약과 선도계약은 약정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사거나 팔아야 하는 의무가 부여된 계약이다. 옵션에는 두 가지 형태의 옵션이 있는데, 콜옵션과 풋옵션이 그것이다. 콜옵션은 소유자에게 약정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또한 풋옵션은 소유자에게 약정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다양하고 폭넓은 기초자산에 대한 선도계약, 선물계약 및 옵션이 거래되고 있다.

파생상품들이 자본시장에서 매우 성공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헷저, 투기자 그리고 차익거래자 등이다. 헷저는 보유자산의 가격변동 위험에 직면하여 이 위험을 감소 또는 제거하기 위하여 선물계약, 선도계약 및 옵션을 이용한다. 또한 투기자는 자산가격의 변동을 이용하여 일종의 도박을 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선물계약, 선도계약 및 옵션은 투기자에게 레버리지를 제공한다. 한편 차익거래자는 서로 다른 시장에서 가격 간의 불일치(discrepaney)를 이용하여 차익을 얻으려고 하는 투자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자산의 선물가격이 현물가격과의 일정한 관계로부터 이탈하면, 차익거래자들은 양 시장에서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실무사례 5.1 2008년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대규모 손실

파생상품은 용도가 매우 다양한 상품이다. 파생상품은 헷징거래, 투기거래, 그리고 차익거래 등에 이용될 수 있다.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기업이 당면하는 위험 중의 하나는 헷지거래 또는 차익거래를 하도록 위임받은 직원이 투기자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롭 커비엘은 2000년에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 입행하여 기업윤리부서에서 일했다. 2005년에 그는 승진해서 텔타 원(Delta One) 팀의 초급거래자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독일의 DAX지수, 프랑스의 CAC 40지수 그리고 유로의 Stoxx 50지수를 대상으로 거래하고 있었다. 그의 임무는 차익거래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었다. 주가지수선물이 서로 다른 거래소에서 다른 가격으로 거래된다면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할 것이다. 또한 주가지수선물 가격이 지수를 구성하는 주식들의 가격과 일치하지 않으면, 차익거래 기회는 발생할 것이다.

커비엘은 차익거래기회가 주어질 때 은행의 투기절차를 밟았다. 그는 주가지수에 대규모 포지션을 취했고 헷지거래 한 것으로 보이기 위해 가공거래를 만들어냈다. 사실 그는 주가지수가 움직일 방향으로 대규모 투기를 한 것이었다. 그의 헷지되지 않은 포지션의 규모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서 수백억 유로가 되었다. 2008년 1월에 그의 허가받지 않은 거래가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 의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3일 간에 걸친 조사 후에 은행은 커비엘의 손실이 49억 유로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그때까지 금융 역사상 사기에 의해 발생한 가장 큰 금액이었다.(이후에 버날드 매도프의 폰지 사기가 금액으로 훨씬 큰 규모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2008년 이전에도 은행에서 사기거래에 의한 대규모 손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에 베어링스 은행(Barings Bank)의 직원이었던 닉 리슨(Nick Lesson)도 제롬 커비엘과 유사한 업무를 위임받아 처리하고 있었다. 그는 싱가포르와 오사카에서 거래되는 닛케이 225지수 선물의 가격을 이용하여 차익거래를 하도록 위임받았다. 대신에 그는 선물과 옵션을 이용하여 닛케이 225의 가격 변화를 기초로 대규모 투기를 함으로써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고 결국 200년 전통의 은행을 파산하게 만들었다. 2002년에 얼라이드 아이리쉬 은행(Allied Irish Bank)의 직원이었던 존 러스맥(John Rusnak)은 허가받지 않은 외환거래에서 7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이런 대규모 손실로부터 얻는 교훈은 거래자의 위험한도를 명확히 하고 거래자가 그 한도를 지키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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